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ۼ : 18-12-17 20:44
20181210 김어준생각 - 그게 참 군인에게 시킬 일 입니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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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투신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.

한 사람의 자연인으로서 고인이 느꼈을 괴로움은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죠.

하지만 고인의 죽음을 지난 적폐에 대한 수사의 정당성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삼는 정치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습니다.

'참 군인인 그에게 수갑을 채워 명예를 훼손하고 인권을 탄압한 것은 정치 보복' 이란 주장은 어이가 없습니다.

고인이 참 군인이었다면 그의 참된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 

나라를 지켜야 할 군인에게 아이들을 잃은 부모들에 대한 사찰을 지시한 지난 정권이고, 

그 과정에서 탄압당한 인권은 그 유가족들의 인권인 겁니다.

어떻게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꿔 놓습니까?

군의 방첩기관이 단원고등학교에 뭐하러 기무 요원들을 배치합니까?

부모들 정치적 성향을 왜 조사하고 그 뒤를 왜 밟습니까?

아이들이, 그 부모들이 체제 전복 세력인가요?

세월호 침몰이 박근혜 정권의 정치적 부담이 되니, 그 가족들을 압박해 주저 앉히려고 한 것 아닙니까.

나라를 지킨 게 아니라 정권을 보위한 게 아닌가요?

그게 참 군인에게 시킬 일입니까?

군인에게 사찰을 시킨 정치가 그의 빈소를 찾아서 해야 할 일은 자기 반성인거죠.

그 정도의 성찰 조차 없다면 입이나 다물고 있어야 한다.

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.